<천년 전의 놀라움>
장마 시즌,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아름답게 맑은 날도 있어요. 이런 날은 하늘이 맑고 밤하늘도 별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저는 초여름에 서있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전갈자리를 좋아합니다. 어두워질 때, 남동 하늘에 머리와 양손의 집게를 들어올리고 심장의 위치인 붉은 별 안타레스가 마치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밤도 깊어지면, 꼬리의 독침까지 올라가 거대한 로마자S의 모습인 '전갈자리'가 보입니다.
그런데, 이 오른쪽에도 밝은 별이 몇개인가 보입니다. 선으로 연결해보면, 상반신이 인간이고 하반신이 말인 괴물 켄타우르스의 모습을 한 '켄타우르스 자리'와 그가 가진 창 끝에, 이리 모습을 한, '이리자리'가 보입니다. 이 켄타우르스자리는 남쪽 하늘의 별자리이기 때문에 상반신밖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대로부터 이리자리는 켄타우르스자리의 일부로써 알려져 있었습니다. 옆나라 일본에서는 헤이안시대인 1006년 초여름, 갑자기 밝은 천체가 출현했다고 합니다. 역사상 가장 밝게 보인 '초신성1006'입니다. 이 장소가 '켄타우르스'가 가진 창에서 '이리'를 찌리는 그야말로 그 위치였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틀림없이 놀랐을 것입니다.
<전갈자리, 이리자리, 켄타우르스자리>
해가 지는 것이 끝날 때 쯤, 남동 하늘에 오르는 전갈자리의 왼쪽 수평선 부근에, '켄타우르스'가 가진 창에 찔린 '이리'의 모습의 전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남쪽 하늘의 별자리이기 때문에 전신이 보이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1006년 초여름, 늑대자리 부근에서 갑자기 나타난 초신성은 일본이나 중국 등 많은 나라에서 기록되었습니다. 이 초신성은 흰색 왜성이라고 불리는 무겁고 작은 천체가 폭발한 것입니다. 이 폭발로 밤에도 그림자가 생기고, 낮에도 보일 정도로 밝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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